[우크라 침공] 러 국방 "군사작전 주요목표 돈바스 해방에 집중"(종합)
"군사작전 1단계 주요 과제는 완료" 주장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황과 특별군사작전의 주요 목표인 돈바스 지역 해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국방 관련 화상회의에서 "전반적으로 군사작전 1단계 주요 과제는 완료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에 따라 돈바스 해방이란 (작전의) 주요 목표 달성에 노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목표들을 달성할 때까지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에 심각한 손실이 가해졌다"며 "공중에서의 우위를 확보했고 (우크라이나의) 공군전력과 방공시스템이 거의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해군도 사라졌고 모든 지상군 및 공수 타격 부대들도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전 전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했던 152대의 전투기가 가운데 123대, 149대의 헬기 가운데 77대가 파괴됐다. 중단거리 방공미사일 180기 가운데 152기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언은 러시아군 총참모부 제1부참모장 세르게이 루드스코이가 25일 "'1단계 작전'은 대부분 이행했다"며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나왔다.
친러 성향 주민이 많은 돈바스에서는 자칭 루한스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반기를 들고 분리독립을 선언했으며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크림반도 병합 8주년 행사에서 이번 침공은 돈바스 지역 러시아계 주민에 대한 '대량학살'(제노사이드)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쇼이구 장관은 이날 "특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항공기와 방공시스템을 지원하려는 의도와 관련, 그들의 발언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실행될 경우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최근 2주 사이 우크라이나 편에서 참전한 외국인 용병 약 600명이 전사했고 500명 이상은 우크라이나를 떠나 도주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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