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협상에도 러 국방부 "우크라 군사작전 지속"(종합)

입력 2022-03-29 19:56
이스탄불 협상에도 러 국방부 "우크라 군사작전 지속"(종합)

크렘린궁도 "탈나치화 등 목표 달성 때까지 작전 계속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군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과 관계없이 목표 달성 때까지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국방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대해 "오늘이나 내일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특별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무력화를 뜻하는 '탈군사화'와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목표 가운데 하나로 설정한 '탈나치화'는 반러 친서방 노선을 걷는 민족주의 성향의 현 우크라이나 국가 지도부 퇴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이날 국방 관련 회의에서 "러시아군은 설정 목표 달성 때까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과 별도로 군사작전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28일 저녁 공중 발사 고정밀 순항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북서부 리우네주 클레반 지역에 있는 대규모 연료기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연료기지에서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들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 군사 장비들로 연료가 공급됐다"고 했다.

국방부는 이어 "간밤에 전술비행단이 68곳의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면서 여기엔 3곳의 지휘소, 4개 방공미사일 기지, 2곳의 탄약고, 19곳의 군사장비 집결지 등이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이스탄불에선 이날 오전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5차 대면 휴전 협상이 시작됐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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