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2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14.2% 증가
비대면 소비에 오프라인은 3.8% 감소…설 명절 시기 차이도 영향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발표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오미크론 확산세 등으로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반대로 오프라인 부문 매출은 3.8% 감소했다.
온·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매출 비중 측면에선 오프라인 비중이 48.7%로 작년 동기(52.9%)보다 줄어들고, 온라인 비중은 47.1%에서 51.3%로 늘어났다.
오프라인 매출을 업체별로 보면 백화점(9.3%), 편의점(7.4%)은 증가했으나 대형마트(-24.0%)와 기업형슈퍼마켓인 SSM(-8.4%)은 감소했다.
대형마트 매출 감소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에다 설 명절 시기가 작년과 다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설 명절이 2월 11일 시작됐지만, 올해는 1월 29일에 시작됐다. 대형마트 매출 중 식품(-28.7%)의 감소폭이 큰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SSM도 농수축산(-16.2%), 일상용품(-10.2%) 등 전 품목의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백화점은 해외 유명브랜드(32.5%), 여성정장(13.8%), 아동·스포츠(11.9%) 등 식품(-30.3%)을 제외한 전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편의점도 가공식품(7.1%), 생활용품(4.8%) 등 전 품목의 매출 증가에다 점포 증가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체 매출이 늘었다.
온라인 매출은 전 품목에서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매출 증가폭(14.2%)이 1월(9.1%)보다 높아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에 대한 수요 회복과 함께 신학기를 앞두고 노트북·컴퓨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전·전자 매출이 17.0% 급증했다. 이 외에 화장품(23.7%), 생활·가구(12.1%), 패션의류(7.4%) 등의 상품군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 3개사, 대형마트 3개사, 편의점 3개사, SSM 4개사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와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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