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 "SK케미칼 신규투자 계획 환영…지배구조 개선은 과제"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006120]이 발표한 사업재편과 중장기 투자 계획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29일 밝혔다.
SK케미칼[285130]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그린 소재와 바이오 사업으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을 4조원으로 늘리고 2조원 이상 투자도 단행하기로 했다.
앞서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액 증대, 친환경·신사업 투자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한 바 있다.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은 약 587억원의 배당액을 확정했고 그에 앞서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안다자산운용이 그동안 요구한 약 1천200억원 수준의 배당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이번 주주총회에서 전광현 대표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이사 겸직 부분 해소, 안재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반대 등은 가결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SK케미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꾸준히 개선책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의 박철홍 ESG본부장은 "안다자산운용이 제시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 중 대부분을 SK케미칼이 수용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며 "장기적으로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과 집중투표제 도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