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미니스톱과 통합작업 본격화…업계 선두 노린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편의점 미니스톱을 인수한 세븐일레븐이 양사 통합 작업을 본격화한다.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승인했고 4천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도 충분히 확보한 만큼 통합 시너지를 내 편의점 업계의 선두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된 상품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통합 작업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물류, 전산, 시설 등 각종 제반 시스템을 일원화·표준화하는 작업을 병행해 사업을 안정화하고 경쟁력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인수로 전국의 매장 수가 1만4천개 수준으로 늘어나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현재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CU(1만5천816개), GS25(1만5천453개)와의 경쟁도 해 볼 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과 즉석식품을 세븐일레븐의 먹거리 특화 매장인 '푸드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통합으로 촘촘해진 점포망과 물류센터를 활용해 퀵커머스를 강화하고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와 협력해 공동소싱, 통합마케팅, 협업 상품 개발 등도 추진한다.
과거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했던 경험을 살려 각사 구성원들의 융합을 위한 '원팀, 원드림'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새로운 사업환경에 직면한 미니스톱 가맹점주와 직원들의 심리적 불안 해소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세븐일레븐이 편의점의 대표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두 회사가 가진 핵심역량이 융합되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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