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락 여객기 탑승자 132명 전원 DNA검사로 신원 확인"
시진핑 등 공산당 지도부 묵념…"조화 수백 다발 답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당국은 DNA 검사를 통해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탑승자 132명 전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 과학수사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DNA 전문가 20명이 DNA 샘플 검사와 분석을 진행했으며, 이날 오전 모든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여객기 사고 직후 20개의 성급 지역 당국이 탑승자와 유가족의 DNA 샘플 확보에 나섰다고 부연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6일 사고 여객기의 탑승자 132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는 지난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른 공산당 지도자들은 이날 중앙정치국 회의에 앞서 사고 여객기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고 신화는 전했다.
여객기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당국은 사고기의 블랙박스 2개를 회수해 분석 중이다.
사고 현장에는 1만5천600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돼 사고기 파편 3만6천개 이상을 수거했다.
광시좡족자치구 당국은 유가족 600여명이 현지에 도착했고 보상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유가족에 대한 언론의 취재가 통제되고 있으며, 사고 현장은 봉쇄돼 유족은 당국의 안내에 따라서만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광시좡족자치구의 소방서에는 "제발 꽃을 사고 현장에 놓아주세요" 등의 메모와 함께 매일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화가 수백 다발 답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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