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코로나 확진…회담했던 블링컨도 검사 예정
앞서 잇따른 외교일정 이후 양성 판정…"자택서 업무 이어나갈 것"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같이 밝히며 베네트 총리는 현재 몸 상태가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자택에 머물며 예정대로 업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트 총리의 최근 일정으로는 전날 예루살렘에서 26일∼28일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만남이 있었다.
이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밀접접촉자인 점을 고려해 "적절한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베네트 총리는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 '아브라함 협약' 당사국, 협약을 중재한 미국의 외교수장과 남부 네게브 사막 키부츠에 모여 '네게브 서밋'을 진행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몇 시간 전에는 같은 날 발생한 테러 현장을 급히 방문하기도 했다.
전날 텔아비브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하데라의 거리에서는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 2명이 국경경찰대원 2명을 향해 총을 쏴 살해한 뒤 인근 식당에서 사살되는 일이 있었다.
베네트 총리는 백신 3차 접종까지 받았다.
백신 접종을 빠르게 추진해왔던 이스라엘은 현재 국민 절반가량이 부스터샷 접종을 마쳤다고 AP는 전했다. 현재 시행 중인 4차 접종은 초기 60대 이상 고령자에서 전체 성인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발견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소폭 증가 추세에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지난 1월 말 정점을 찍은 뒤 내리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달 내내 수천명대 수준을 유지했다가 지난 20일께부터 1만명대로 올라섰다.
신종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로 불리는 'BA.1'과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가 결합한 것으로 귀국한 2명의 여행객에서 확인됐다고 지난 16일 이스라엘 보건부가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1일부로 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를 2년 만에 해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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