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KB시세 전국 집값상승률 2월대비 반토막…매매전망지수는 반등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 이달(14일 조사 기준)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 상승률이 지난달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의 평균 매매 가격은 0.10% 상승했다.
이는 2020년 5월(0.14%) 이후 최저 상승률이자 지난달 상승률(0.21%) 대비 절반으로 축소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0.06%로, 지난달(0.20%)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다.
같은 기간 경기 역시 0.11%에서 0.06%로, 인천은 0.49%에서 0.07%로 상승 폭이 대폭 축소되며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0.20%에서 0.06%로 상승 폭이 작아졌다.
지방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와 기타 지방 역시 이달 집값 상승률이 각각 0.08%, 0.23%로 나타나 지난달의 0.15%, 0.31%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아울러 이달 전국 주택 전셋값 오름폭도 전달(0.22%)보다 축소된 0.11%를 기록했다.
서울(0.14%→0.03%), 경기(0.10%→0.06%), 인천(0.43%→0.15%)의 상승 폭이 일제히 줄어들며 수도권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달 0.16%에서 이달 0.06%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지방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주택 전셋값 상승 폭도 각각 0.25%, 0.35%에서 0.06%, 0.31%로 작아졌다.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간 얼어붙었던 매수 심리와 거래가 일부 회복되는 분위기지만, 이런 상황은 대선 직후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87에서 이달 94로 상승하면서 7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80→72)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전망 지수가 올랐다.
이 지수가 기준점(100)을 넘은 지역은 강원(105), 전북·경북(각 104), 경남(103), 충북·충남(각 101) 등이었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천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그만큼 상승 전망이 높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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