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 감염자 이틀 연속 5천명대(종합)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가 이틀 연속 5천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27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5천550명(확진 1천217명, 무증상 감염 4천333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별도로 집계하지만, 국제 기준으로는 모두 확진자로 분류된다.
전날 5천600명보다 소폭 감소한 규모지만, 이틀 연속 5천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하이와 지린성이 각각 2천678명과 2천7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푸젠성 265명, 허베이성 152명, 랴오닝성 110명, 산둥 69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적지 않았다.
중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지역이 증가함에 따라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위건위 관계자는 이날 "각급 의료기관은 통제구역 주민이 정상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며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 임산부, 노인, 어린이 등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의료기관은 핵산검사 결과 여부를 진료 회피나 치료 지연의 이유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응급실, 수술실, 병실 등에 완충지대를 설치해 핵산검사 결과가 불분명한 상태에서도 시급한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중국에서는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가 없다는 이유로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심장병 환자가 숨지거나 산모가 유산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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