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 감염자 5천600명…역대 두 번째로 많아(종합)
상하이 감염자 급증, 2천명 넘어…'정밀 방역' 고수
(베이징·선양=연합뉴스) 박종국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열흘 만에 다시 5천명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전날 신규 감염자 수는 5천600명(무증상 감염 4천3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한이 봉쇄됐던 코로나19 발생 초기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만5천152명(2020년 2월 12일) 다음으로 많은 수다.
또 지난 15일 5천154명의 감염자가 나온 이후 열흘 만에 감염자 수가 5천명대로 올라섰다. 무증상 감염자 역시 처음으로 4천명을 넘어섰다.
특히 상하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감염자 수가 2천269명을 기록, 처음으로 2천명대에 진입했다.
방역 당국은 강력한 방역 정책에도 오미크론 변이가 계속 확산하자 상하이 민항구 일부 지역을 봉쇄하고,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시는 그러나 도시 봉쇄 대신 '정밀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26일 오전 열린 상하이 방역당국 기자회견에서 상하이 코로나19 방역영도소조의 전문가 위원인 우판 푸단대 상하이의학원 부원장은 "상하이는 상하이 시민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도시 봉쇄 불가 입장을 밝혔다.
우판은 "상하이를 봉쇄하면 중국 전체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며 "대승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핵산(PCR) 검사를 꼼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검사가 신속하게 코로나19 제로화를 이루고,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빠르게 일상생활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방역망이 계속해서 뚫리는 상황에서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쑨 부총리는 전날 지린성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모든 전략·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전면적인 핵산 검사와 조기 발견·조사, 종합적인 방역 조치를 통해 제로 코로나의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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