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반군 정부 휴전 제의에 동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반군이 중앙 정부가 제의한 휴전에 동의했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북부 지역 티그라이를 중심으로 벌어진 내전이 근 17개월만에 중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티그라이 지역정부(TPLF)는 24일 밤 성명에서 "교전 상황의 중지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마 아비 아머드 총리가 공언한 대로 인도주의 지원이 충분하게 '합리적 시간 안에' 티그라이로 전달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4일 사실상 봉쇄상태에 있던 티그라이로 지원이 흘러 들어가게 할 것이라면서 인도주의 차원의 교전 중지를 선언했다.
양측간 충돌은 지난 2020년 11월 TPLF 측이 연방정부 군 캠프를 공격했다며 아비 총리가 군대를 보내면서 본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티그라이 주변 지역을 포함해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해 이웃 나라 수단까지 밀려들었다.
그동안 내전 중지를 촉구하고 중재 노력을 한 유엔과 미국은 에티오피아 정부의 휴전 선언을 환영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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