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대사대리 "윤석열 정부와 첫날부터 협력할 준비돼 있어"
"한일관계 개선 기대 있어"…"北 도발 멈출 최선의 방안 찾아야"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변덕근 특파원 =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24일(현지시간) 윤석열 정부 출범 첫날부터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델 코르소 대사대리는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한미 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준비돼 있다. 첫날부터 윤석열 행정부와 효과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며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신속하게 통화해 매우 기쁘다. 한미동맹의 강력함을 다시 보여주는 매우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시간 지난 10일 윤 당선인이 당선 수락 연설을 한 뒤 5시간도 채 되지 않아 통화했다. 당초 11일 통화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 요청으로 시기를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델 코르소 대사대리는 윤석열 행정부에서 한미일 3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윤 당선인의 두 번째 정상 통화 대상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였다는 점을 언급한 뒤 "많은 사람이 이를 보면서 기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한국과 일본 정부 내에서도 많은 사람이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델 코르소 대사대리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 우리의 공동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대화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연초부터 진행 중인 북한의 긴장 고조가 역내에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도록 하기 위한 최선의 공동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델 코르소는 작년 7월부터 주한 미 대사대리를 맡고 있다. 필립 골드버그 신임 미 대사 지명자에 대한 미 상원 청문회는 다음 달 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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