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농업 위기' 우크라서 농업식품부 장관 사임

입력 2022-03-24 19:59
[우크라 침공] '농업 위기' 우크라서 농업식품부 장관 사임

러 침공 한 달만…이유는 안 밝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러시아의 침공으로 농업 위기에 몰린 우크라이나에서 로만 레셴코 농업식품부 장관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보좌관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우크라이나 의회가 사표 수리 여부를 두고 빠르면 이날 투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타라스 비소츠키 1차장이 권한을 대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셴코 장관이 사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2020년 12월 취임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영향으로 농업 생산과 수출에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레셴코 장관은 지난 22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올해 우크라이나의 봄철작물 파종 면적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어 700만 헥타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러시아군이 농작물을 수출하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를 파괴하거나 봉쇄했고 농민도 포격 때문에 파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농민에 대한 긴급 지원안을 발의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자국 수요를 위해 주요 곡물의 수출에 빗장을 건 상태다.

지난 9일 레셴코 장관은 연말까지 밀, 귀리, 수수, 메밀, 설탕, 육류, 가축 등의 품목 수출을 금지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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