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올해 매출목표 작년 2배…유망 신약 인수 검토 중"(종합)
조정우 대표이사 "2030년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비롯한 전 사업 영역에서 지난해 대비 실적 두 배를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는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매출 증가와 처방 실적 상승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작년의 두 배인 1천6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면영업이 늘어나고 있고, 마케팅도 작년보다 원활해지는 상황에서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통해 신규 처방률을 높이고 뇌전증 신약 시장에서 제품 인지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으로도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5년 중국 발매를 목표로 한국·일본·중국 지역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뇌전증을 비롯해 정신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의 파이프라인(개발 제품군) 확대 계획도 밝혔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카리스바메이트' 개발에 이어 추가 신약후보 물질의 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뇌질환의 예방, 진단, 치료까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제약사로 커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는 "뇌종양과 뇌 전이를 일으키는 다른 고형암을 겨냥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추후 뇌전증 예측 감지 기기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뇌전증을 예측 및 감지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올해 국내 임상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30년간 중추신경계 치료제 개발을 꾸준히 하면서 뇌혈관 장벽(BBB) 통과 약물을 개발하는 실력을 쌓은 회사"라고 자평하며 "그래서 항암 분야에서 뇌종양 및 전이성 뇌종양을 먼저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030년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에 특화한 글로벌 펀드에 투자해 유망 기술과 후보물질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유망 제품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조만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떨어진 데 대한 대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거시적인 악재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굉장히 크지만, 회사의 기초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신약 출시로 인한 중장기 성장 도력이 성과를 거두는대로 주가는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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