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어류양식 경영체 4% 줄어…종사자 수 4천명대로 '뚝'
통계청 2021년 어류양식조사…생산금액 30% 급등, 역대 최대 기록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문을 닫는 소규모 양식장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어류양식 경영체와 종사자 수가 모두 줄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경영체 수는 1천538개로 1년 전보다 3.9%(63개) 감소했다.
2006년 관련 통계가 공표된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코로나19 장기화 및 지속적인 저·고수온 등의 영향에 의한 소규모 양식장의 경영 악화로 휴·폐업 수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경영체 수가 줄어들면서 종사자 수도 전년 대비 5.3%(272명) 줄어든 4천860명으로 집계됐다.
어류 양식 종사자 수가 4천명대로 떨어진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처음이다.
양식장에서 매월 일정한 임금을 받는 상용종사자는 2천705명으로 1년 전보다 6.6% 줄었다.
상용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9.0%)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어민들이 적체 물량 해소에 나선 탓에 주요 어종들의 산지 가격이 오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 해소를 위해 출하 의향이 증가하면서 양식어류 생산량 및 생산금액은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생산량은 8만9천400t으로 전년 대비 1.3%(1천100t) 늘었다.
어종별로 보면 넙치류가 4만1천800t으로 가장 많았고, 조피볼락 1만7천500t, 숭어류 1만400t, 참돔 8천300t, 가자미류 6천200t 등 순이었다.
지난해 생산량을 1년 전과 비교해보면 가자미류가 86.3% 급증했고, 참돔 44.4%, 숭어류 22.5%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넙치류 및 조피볼락은 출하 가능 물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각각 4.6%, 19.0% 줄었다.
양식장에서 사육하는 마릿수는 4억4천600만 마리로 1년 전보다 1.1% 늘었다.
양식장에 넣은 치어 마릿수(입식)는 3억2천100만 마리로 5.1% 증가했다.
지난해 생산금액은 1조2천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2천796억원) 뛰었다. 통계가 공표된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생산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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