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안랩, 최고가 찍고서 폭락…17%대 하락 마감(종합)

입력 2022-03-24 15:49
[특징주] 안랩, 최고가 찍고서 폭락…17%대 하락 마감(종합)

외국인 9거래일만에 순매도 전환…장중 주가 '널뛰기'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안랩[053800]이 24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서 폭락해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17.52% 내린 1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한때 21만8천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로 마감한 전날에 이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처음으로 장중 주가 20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주가는 고점을 찍고서 가파르게 상승 폭을 반납해 결국 하락 전환했다.

이날 장중 고가와 저가(13만8천300원) 차이가 약 8만원에 이를 정도로 장중 주가 변동성이 컸다.

지난 8거래일 연속 안랩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1천42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 9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하루 순매도 금액은 170억원이다.

최근 안랩은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정부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이 기간 상승률은 100.91%에 이른다.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면 안랩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한다.

이에 안 위원장의 주식 매각이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와중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안랩 주가가 들썩였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한 외국인 투자자의 단일 계좌에서 안랩 116만9천60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안랩 전체 상장주식의 11.68% 규모로, 18일 종가를 적용하면 총 1천189억원어치다.

지분율 11.68%는 안 위원장에 이어 2대 주주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직 관련 지분 공시가 올라오지 않았으나 시장 일각에서는 이 '큰손' 투자자를 미국 사이버 보안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퍼스트트러스트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JP모건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안랩 주식 53만8천878주(5.38%)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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