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개전 약 한 달 만에…유엔 "민간인 사망 977명"(종합)

입력 2022-03-24 02:13
수정 2022-03-24 15:20
[우크라 침공] 개전 약 한 달 만에…유엔 "민간인 사망 977명"(종합)

WHO "의료 시설 등에 대한 공격 64건 확인…러, 전쟁 멈춰야"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980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개전 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은 어린이 81명을 포함해 977명이다.

같은 기간 다친 민간인은 어린이 108명을 포함해 1천594명으로 집계됐다.

인권사무소는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에서 국외로 피란을 떠난 난민도 약 한 달 만에 36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전란을 피해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난민이 약 363만 명으로, 과반인 약 214만 명이 폴란드로 갔다고 알렸다.

나머지는 루마니아(약 56만 명), 몰도바(약 37만 명), 헝가리(약 32만 명) 등으로 피란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의료 시설과 노동자들에 대한 공격이 60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보건 시설과 노동자 등에 대한 공격을 64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 시스템은 목표물이 아니며 목표물이 돼서도 안 된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공격을 중단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WHO가 우크라이나에 약 150t의 의료 물품을 지원했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마리우폴에는 지원품을 전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3개월 동안 5천750만 달러(약 699억원)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받은 후원금은 960만 달러(약 117억원)에 불과하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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