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베트남 차관과 화상면담…CPTPP 가입 지지 요청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쩐 꾸억 카잉(Tran Quoc Khanh)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과 화상으로 만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를 포함한 양국 간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화상회담에서 한국이 지난해 말 CPTPP 가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착수했고, 관련 국내 준비 절차를 거쳐 CPTPP 가입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면서 베트남의 적극적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카잉 장관은 한국의 가입 추진을 환영한다며 CPTPP 가입과 관련해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CPTPP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탈퇴한 후 일본, 호주, 멕시코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말 출범시킨 거대 자우무역협정(FTA)으로, 베트남도 회원국으로 가입해있다.
양측은 최근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인 경제 협력을 위해 구상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사람은 IPEF와 관련해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에 입각해 역내 다수 국가가 수용 가능한 기준과 협력 제시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IPEF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우군 확보를 목표로 만든 경제 구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 본부장은 또 한국과 베트남 간 교역액이 지난해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양국 경제 관계가 긴밀해져 가고 있다고 언급하고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협력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될 수 있도록 핵심 공급망과 기후변화 대응 등에 있어서 상호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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