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연가스·재생에너지 생산 늘리고 석탄발전 감축한다

입력 2022-03-23 14:26
중국, 천연가스·재생에너지 생산 늘리고 석탄발전 감축한다

"에너지 안보·기후변화 목표 동시 추구"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이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천연가스·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리고 석탄 발전은 줄이기로 했다.

23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에너지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2천50억㎥ 수준이었던 천연가스 생산량을 2025년까지 2천300억㎥ 이상으로 약 12% 늘릴 계획이다.

셰일 원유·가스의 탐사·개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신장위구르자치구·산시(山西)성 일대에 석탄층 메탄가스(CBM) 생산시설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천연가스 저장 용량을 2025년까지 연간 소비량의 13% 수준인 550억∼600억㎥로 늘리고 중국-러시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중국 남부 지역까지 확장하는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발개위는 또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비(非)화석연료 비중을 2020년 16%에서 2025년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철강과 화학, 시멘트 등 중공업 부문의 석탄 사용을 통제할 방침이다.

발개위는 2025년까지 30GW(기가와트) 규모의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대신 수력과 원자력 발전용량을 각각 380GW, 70GW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소 62GW 용량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고 200GW 이상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재생에너지의 생산 연속성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전력공급 차질에 대비한 예비시설로 돌릴 계획이다.

한편 원유 생산량은 연간 2억t, 하루 400만배럴(bpd)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식량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바이오 항공유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발개위는 수소 저장·운송·이용과 연료전지 기술을 개선하기 위한 수소에너지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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