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국제 밀 가격 상승에 정부 대책 마련 절실"
가공식품 업체엔 "성급한 가격 인상 자제" 요청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밀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정부의 안정화 대책과 가공식품 업체의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협의회의 물가감시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보다 12월의 밀가루 가격이 10%가량 상승했고, 밀을 주원료로 하는 라면과 과자 등 가공식품도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 사이 적게는 3.5%, 많게는 12.6%까지 가격이 오른 상태다.
협의회는 우리나라의 밀 수입의존도가 높아 밀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가공식품 업체에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협의회는 특히 가공식품 업체에 원재료 가격 하락 시에는 온전히 이익을 누린 점을 고려해 성급한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에는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는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자급 기반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곡물 시장 관리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주요 제분 업체들이 도매가격 담합 등 가격 인상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와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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