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십자가의 길' 예식 3년만에 로마 콜로세움서 진행
(바티칸=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이 내달 부활절을 맞아 3년 만에 다시 '십자가의 성지'가 될 전망이다.
교황청은 부활절 이틀 전 성금요일인 내달 15일 밤(현지시간) 콜로세움에서 '십자가의 길' 예식을 진행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십자가의 길 예식은 예수가 사형 선고를 받고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14가지의 중요한 사건을 토대로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예식이다.
통상 콜로세움 앞 광장에서 수천 명의 교인과 순례자가 운집한 가운데 교황이 직접 집례하는데 재작년과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간소하게 치러졌다.
교황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14일 성목요일 오전 성유 축성 미사, 15일 성금요일 저녁 주님 수난 예식, 16일 부활 성야 미사를 직접 집전한다.
또 부활절인 17일에는 부활 미사 후 교황 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를 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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