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유럽 배터리 3공장, 헝가리 정부 보조금 2천800억원 받아(종합)
EU 집행위원회, 헝가리 정부 보조금 승인…SK온 "환영"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김철선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이 헝가리에 짓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제3공장(유럽 3공장)에 대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2천8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유럽연합(EU)은 22일(현지시간) 헝가리 정부의 이 같은 지원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EC)는 지원에 따른 시장의 경쟁 왜곡 가능성보다는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 기대가 더 크다면서 헝가리 정부의 2억900만유로(약 2천800억원)의 지원안을 승인했다.
지난해 1월 SK온(당시 SK이노베이션)은 2028년까지 총 2조6천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이반차에 유럽 3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수도 부다페스트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50㎞가량 떨어진 이반차는 철도·도로 등 물류·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대도시와 인접해 인력 수급도 용이하다는 점에서 최종 입지로 낙점됐다.
신설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산 30GWh 규모로,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기존 유럽 1·2공장을 합친 것보다 1.5배 이상 규모다. 신설 부지 면적은 축구장 98개에 달하는 70만㎡(21만평) 규모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SK온 유럽 3공장은 2024년부터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장은 매년 전기차 43만대(1회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70kWh 용량 기준)에 해당하는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온의 헝가리 배터리 2공장은 지난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9천만유로(약 1천207억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SK온 관계자는 "EU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유럽의 전동화 및 탈탄소 계획에 기여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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