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벤처스, 100억원 규모 기후 스타트업 투자 펀드 만든다

입력 2022-03-22 12:46
소풍벤처스, 100억원 규모 기후 스타트업 투자 펀드 만든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초기벤처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다음 달 초 기후변화 관련 기술(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임팩트 피크닉 2호 투자조합'(가칭) 펀드를 100억원 규모로 결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펀드는 100% 민간 자금으로 조성되며, 연내 출자자 모집에 따라 100억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소풍벤처스는 이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로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1억∼5억원씩 투자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신재생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등 분야에서 기후변화를 완화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을 주는 기술 기반 창업팀을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소풍벤처스는 설명했다.

소풍벤처스는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기후테크 펀드는 한국 최초"라고 밝혔다.

스타일쉐어 창업자 윤자영 대표, 크래프톤[259960] 공동창업자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 등이 이 펀드에 출자를 결정했다.

소풍벤처스는 올해부터 '기후위기에 대응하자'(ACT ON CLIMATE CRISIS)를 표어로 내걸고 이 펀드를 조성하고 창업가 육성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소풍벤처스는 기후테크 창업가를 육성하는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십' 프로그램을 다음 달에 시작한다.

이는 기후·환경 분야의 기술전공자와 창업·경영 경험자를 총 50명 내외로 모집해 교육한 다음, 창업 의지가 있는 일부를 선정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키워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소풍은 이들이 창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8개월의 교육 기간 월 200만원씩 창업지원금을 주고, 창업에 성공하면 초기자금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술이나 구상이 있는 창업팀에게 전문가 조언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임팩트 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다음 달 시작한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기후테크를 발굴·육성해 개별 팀은 물론 관련 산업 전반이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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