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 비판 동참 요구에 "우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

입력 2022-03-21 17:46
중국, 러 비판 동참 요구에 "우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러시아 비판에 동참하라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주장에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거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역대로 평화를 주장하고 전쟁을 반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황의 옳고 그름에 따라 독립적이며 자주적으로 판단했고, 국제법과 공인된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수호하며 유엔 헌장에 따라 일을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건은 당사자가 정치적 의지를 갖고 미래로 눈을 돌려 타당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고, 다른 방면에서는 이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급선무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조속히 휴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발휘할 것"이라며 "시간은 중국의 주장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이와 함께 경제와 무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를 어떻게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은 러시아와 호혜 평등과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정상적인 경제 무역 협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존슨 총리는 최근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에서는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대한 비판에 동참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은 2차대전에서 잘못된 편을 드는 것과 같다고 경고하면서 이를 선과 악의 전투라고 묘사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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