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밟고 구정물 뚝뚝' 중국 절임식품 또 위생논란

입력 2022-03-21 18:23
수정 2022-03-21 18:24
'맨발로 밟고 구정물 뚝뚝' 중국 절임식품 또 위생논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소비자의 날(3월15일)에 방송된 관영 중앙(CC)TV 고발 프로그램에서 쏸차이(酸菜) 제조 과정이 폭로돼 절임 식품 위생 논란이 인 가운데 21일 또다시 비위생적인 절임 식품 제조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21일 오전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긴줄기콩(豆角) 절임 제조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허난성 한 농촌지역에서 긴줄기콩 절임을 담는 웅덩이에 맨발로 들어가 일을 하는 근로자들의 모습과 구정물같이 더러운 물에 절인 긴줄기콩이 등장한다.

긴줄기콩 절임은 중국의 대표적인 절임 식품 중 하나로 중국인들이 죽을 먹을 때 반찬으로 먹거나 대중적인 면 요리인 '뤄쓰펀'(螺?粉·우렁이면)의 재료로도 활용된다.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쏸차이 논란이 있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또 식품 위생 논란이 일어났다"며 "도대체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웨이보에는 영상이 공개된 지 2시간 만에 '뤄쓰펀긴줄기콩절임' 해시태그가 조회 수 1억 회를 넘어서며 핫이슈 1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CCTV가 중국 절임 식품 중 하나인 쏸차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맨발인 채 쏸차이 절임 통에 들어가고, 피우던 담배꽁초를 절임 통에 버리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해 3월에도 포크레인으로 배추를 운반하거나 상의를 벗은 남성이 구덩이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장면이 등장해 수입 김치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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