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다카 인근서 여객선 전복으로 6명 사망·수십명 실종

입력 2022-03-21 11:05
방글라 다카 인근서 여객선 전복으로 6명 사망·수십명 실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의 한 강에서 여객선이 화물선에 부딪힌 후 침몰, 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다카트리뷴 등 방글라데시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다카 남쪽 30㎞ 지점 나라양간지의 시탈라크시아강에서 50여명이 탄 여객선이 화물선과 충돌한 후 가라앉았다.

이 사고로 어린이 2명 등 6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수가 실종됐다.

사고 후 일부 승객은 헤엄쳐 강변으로 이동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승객들이 등록 절차 없이 탑승했기 때문에 당국은 정확히 몇 명이 실종됐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현지 주민은 2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조선, 잠수부 등을 투입해 실종자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 여객선은 화물선이 뒤에서 들이받은 후 침몰했다. 워낙 순식간에 사고가 발생해 여객선은 진로를 변경할 틈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30여 개의 크고 작은 강이 밀집한 방글라데시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안전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대형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남부 잘라카티 지역에서 3층짜리 여객선에서 불이나 46명 이상이 숨지고 50여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2015년 2월에도 중부 지역에서 정원 초과 상태인 선박이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침몰, 78명이 숨졌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