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혁신기술 개발 위한 산업장비 구축사업 로드맵 만든다

입력 2022-03-20 11:00
정부, 혁신기술 개발 위한 산업장비 구축사업 로드맵 만든다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 공청회 개최…4월 중 확정·발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산업장비 구축사업을 보다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향후 3년간의 로드맵을 수립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2023∼2025년)을 마련하기로 하고 산·학·연 의견수렴을 위해 지역별 순회 공청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공청회는 22일부터 3일간 서울, 대구, 광주에서 차례로 개최되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은 중소·중견 기업이 직접 마련하기 힘든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대학 및 공공기관에 구축해 기업의 실증·사업화 등 기술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2011년부터 약 3조3천억원을 투자해 전국에 188개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총 8천514대의 공동 활용 장비를 도입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다만 산·학·연 수요 중심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전체적 시각의 전략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산업부는 기술동향 및 전망, 기존 구축장비 현황 등을 분석해 정부 R&D 전략과 연계한 2023∼2025년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반구축 전략을 총괄할 산업기반 PD(프로젝트 디렉터)를 채용하고 작년 8월부터 '로드맵 수립 기획단'을 6개 분과 24명 규모로 운영해왔다.

산업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지자체, 지역대학·기업·연구기관 등 지역 산·학·연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기술 분야별 PD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4월 중 로드맵 최종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매년 2월 다음 해 추진할 신규사업을 산·학·연 및 지자체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했지만, 로드맵이 확정되면 내년부터는 별도 수요조사 없이 로드맵을 통해 도출된 연차별 추진 과제를 대상으로 수행기관만 공모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꼭 필요한 분야에 재정 투자가 이뤄지고 사업 성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합리적인 기반구축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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