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수 순위' 김효섭 전 크래프톤 대표 218억원으로 1위

입력 2022-03-20 06:01
'작년 보수 순위' 김효섭 전 크래프톤 대표 218억원으로 1위

이완재 SKC 사장은 213억으로 2위…스톡옵션 행사로 순위 변동

CEO스코어, 5억원 이상 보수 수령 기업인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지난해 김효섭 전 크래프톤[259960] 대표와 이완재 SKC[011790] 사장의 보수총액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200억원을 넘으며 보수액 순위 1, 2위에 올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는 지난 17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5억원 이상 보수 수령 기업인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5억원 이상 받은 기업인은 총 1천88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에는 1천709명, 2020년에는 1천857명이었다.

이번 집계는 순수 보수총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퇴직소득·퇴직소득한도초과액은 제외하고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포함시켰다.

지난해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인은 김효섭 전 크래프톤 대표로, 총 218억500만원을 수령했다.

김 전 대표는 2020년에는 보수 순위 596위(10억4천200만원)에 그쳤으나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김 전 대표는 재임 중 주식매수선택권으로 4만1천500주(당시 행사가격 1천3원)를 받았고, 크래프톤 퇴사로 이 주식을 매도했다. 매도 당시 주가는 46만9천원이었다.

이완재 SKC 사장도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213억2천700만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그의 보수 순위는 2019년 358위(13억7천700만원), 2020년에는 304위(16억4천200만원)였다.

김 전 대표와 이 사장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각각 198억9천만원, 192억4천800만원이다.

주식매수선택권을 제외한 보수 수령액만 따지면 3위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46억8천700만원)이 1위에 오르게 된다.

조정우 SK바이오팜[326030] 사장이 117억4천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보수가 100억원을 넘는 기업인은 이들 네 명으로 집계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87억7천600만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이어 김기남 삼성종합기술원 회장(6위·86억4천400만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7위·79억7천500만원), 박문덕 하이트진로[000080] 회장 (8위·78억2천500만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9위·77억6천200만원), 강정구 삼성증권[016360] 영업지점장(10위·68억5천500만원)으로 조사됐다.

강정구 지점장의 경우 급여는 7천800만원이지만 상여금이 67억6천300만원으로 기타 근로소득까지 포함 시 대표이사인 장석훈 사장(23억1천200만원)보다 보수를 많이 받았다.

퇴직소득을 합산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퇴직소득 297억6천300만원을 포함해 302억3천400만원을 받아 보수 1위에 오른다.

2020년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가 184억1천400만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정욱 셀리버리[268600] 전 부사장(150억6천300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49억8천3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23억7천900만원), 손경식 CJ그룹 회장(102억2천100만원)이 2~4위를 기록했다.

김택진 대표와 이재현 회장은 아직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이번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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