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종교단체가 구조한 피란민 29명 브라질 도착…"1년간 보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기독교 종교단체에 의해 구조된 우크라이나 피란민 29명이 18일 새벽(현지시간) 브라질에 도착했다.
피란민 가운데 17명은 어린이, 10명은 성인 여성, 2명은 성인 남성이라고 브라질 매체들은 전했다.
이들은 상파울루시 인근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곧바로 버스를 타고 남부 파라나주의 주도(州都) 쿠리치바로 이동했다.
피란민들을 구조한 종교단체 관계자는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최대 300명까지 데려올 계획이며, 최소한 1년간 이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주 공군 수송기를 폴란드에 보내 의약품과 식료품 11.6t을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제공했으며, 자국민을 귀국시키면서 우크라이나인 20명을 함께 데려왔다.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중립을 고수하면서도 피란민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법무부와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180일의 비자를 발급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2년간 임시 거주할 수 있으며 희망자에게는 영주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이민자가 1만 명가량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상파울루시 당국은 피란민 540여 명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