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 의존도 줄이자"…독일·노르웨이, 수소관 연결 추진

입력 2022-03-18 08:22
[우크라 침공] "러 의존도 줄이자"…독일·노르웨이, 수소관 연결 추진

노르웨이, 유럽 천연가스 공급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독일과 노르웨이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공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두 나라를 잇는 수소 파이프라인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에너지 경제 장관과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지난 16일 오슬로에서 회담 후 양국이 노르웨이에서 독일로 녹색 수소를 운송할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곧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공동 성명에서 "향후 수개월, 수년에 걸쳐 러시아산 가스와 원유를 대체할 유럽의 에너지원 개발을 가속화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기반시설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최대의 경제대국인 독일은 가스와 석탄의 절반, 원유의 약 3분의 1을 러시아로부터 얻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공급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말 가스와 원유 저장시설을 확충해 공급 차단으로 인한 위험을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또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건설하고, 재생가능 에너지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르웨이 가스회사 에퀴노르는 여름까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일부 유지보수 공사를 연기하고 생산량을 조정해 가스 공급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천연가스 생산을 14억㎥가량 늘리면 유럽 140만 가구의 한해 가스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노르웨이의 가스 생산량은 1천130억㎥에 달했다. 이는 EU와 영국 가스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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