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에 모인 K-배터리 3사…"정부 지원 확대" 요청도

입력 2022-03-17 13:41
수정 2022-03-17 13:59
'인터배터리'에 모인 K-배터리 3사…"정부 지원 확대" 요청도

LG엔솔·SK온·삼성SDI 3사 사장, 배터리 전시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006400] 등 국내 배터리 3사 사장들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2'에 참석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동행하며 각사의 전시관을 관람한 이들은 배터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과 함께 국내 배터리 산업 성장을 위한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문 장관을 비롯해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삼성SDI 부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 등 3사 대표가 모였다.



이들은 개막식 후 인터배터리 전시장에 마련된 각사 전시관을 차례로 방문하며 경쟁사의 주력 제품과 차세대 전지, 기술개발 로드맵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Y와 GM 해머 전기차, SK온은 메르세데스-벤츠 EQA250과 제네시스 GV60, 삼성SDI는 BMW iX 등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전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은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관련해 "지금까지 많은 원자재 공급사를 발굴했지만 우려가 많이 된다"며 "산업부 장관께도 정부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큰 영향은 없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업계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온 지동섭 사장은 "배터리 생태계가 잘 육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배터리 생태계 발전과 함께 원소재 공급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이방수 사장은 "배터리 주요 원재료에 대해 완성차 고객들과 가격연동 계약이 돼 있어 영향은 현재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원재료 업체들과의 장기 공급계약을 비롯해 소수 지분투자,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가격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에 집중하고 있고, 미국 내 단독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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