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후 '안도랠리'…아시아 증시 일제히 급등

입력 2022-03-17 11:22
미국 금리인상 후 '안도랠리'…아시아 증시 일제히 급등

닛케이 3% 이상 오르고 항셍지수 5% 가까이 '껑충'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17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오전장에서 장중 3% 이상 뛰어올랐으며,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한때 6% 넘게 치솟았다.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42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장보다 3.09% 상승한 26,556.92에 거래됐다.

항셍 지수는 4.97% 급등한 21,084.93을 나타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56% 상승한 2,700.71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4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1.63% 올랐고 호주 ASX200 지수는 1.41% 상승했다.

최근 중국 기업 주가 폭락 후 중국 정부가 시장 달래기에 나서자 홍콩과 상하이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앞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24%), 나스닥지수(+3.77%)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에 시장이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종전 0.00∼0.25%인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연내 6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강하다고 밝히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높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 이후 뉴욕 증시는 급격히 반등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기대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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