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축산환경 9월까지 실태조사…"2050 탄소중립 기반 마련"

입력 2022-03-17 11:00
전국 축산환경 9월까지 실태조사…"2050 탄소중립 기반 마련"

농가 1만7천곳·시설 2천곳 대상…농식품부 "온실가스 저감 방안 제시"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부터 9월까지 전국 축산환경 실태조사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50년까지 축산분야에서 탄소중립(이산화탄소 순배출량 0)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이뤄진다.

그간 축산환경 관련 조사는 가축분뇨 분야에 한정됐고 온실가스 현황 등의 자료는 부족했다. 실제 축산 현장의 환경 문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농식품부는 당국에 신고된 전국 주요 축종(한·육우, 젖소, 돼지, 닭, 오리) 사육 농가 약 1만7천 곳과 가축분뇨 재활용시설, 공공 처리시설 등 약 2천 곳의 축산환경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주요 조사 항목은 ▲ 사육 마릿수 등 축사 기본현황 ▲ 에너지 사용 현황 ▲ 가축분뇨 처리 방법 등 관리현황 ▲ 폐사체 관리현황 ▲ 악취 관리현황 ▲ 소독·방역 시설현황 등이다.

조사는 이달 말부터 9월까지 이뤄지며, 지역별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증·보완 작업이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렇게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가축사육 현황, 가축분뇨 발생·처리 추이 등을 분석해 지역 여건에 맞는 분뇨처리 방법과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실제 축산환경 현장을 반영한 조사 결과를 통해 축산분야 탄소중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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