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8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2차 추가 접종 권고
의무 아닌 권고…다른 연령대로 확대 계획은 아직 없어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80세 이상과 취약층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추가 접종을 시작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 총 두 차례 맞아야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면 4차 접종에 해당한다.
프랑스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후 석 달이 지난 만성 질환자, 면역 저하자와 80세 이상은 2차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신 추가 접종을 하고 3개월이 지나서 코로나19에 걸렸다면 2차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1회 감염을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3개월 안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2차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는 게 보건부가 세운 방침이라고 일간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정부에 코로나19 정책을 조언하는 알랭 피셔 과학자문위원장은 "노년층은 젊은 사람들보다 면역력이 약하고, 저항력이 떨어진다"며 이스라엘 사례를 봤을 때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아 이들에게 2차 추가 접종을 해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피셔 위원장은 백신 2차 추가 접종 대상을 다른 연령대로 확대할만한 근거 자료가 아직 없다면서도, 그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나온다면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보건당국이 제안한 코로나19 백신 2차 추가 접종은 권고 사항일 뿐 의무 사항이 아니며, 백신 패스에도 적용하지 않는다.
프랑스에서는 전날부터 의료시설과 요양원, 장애인 시설 등을 제외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코로나19 백신 패스를 검사해야 하는 의무가 사라졌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여전히 수만 명씩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환자로 병원에 가해지는 압력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프랑스의 최근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는 지난 1월 25일 36만6천179명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15일 6만9천249명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364만9천615명으로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번 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4만440명으로 세계 1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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