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유엔글로벌콤팩트, 성평등을 위한 '링더벨' 행사

입력 2022-03-16 11:36
한국거래소-유엔글로벌콤팩트, 성평등을 위한 '링더벨' 행사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한국거래소(KRX)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는 16일 '제1회 KRX-UNGC 성평등을 위한 링더벨(Ring the Bell)' 행사를 열었다.

'성평등을 위한 링더벨' 행사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하나인 성평등 개선을 위한 글로벌 자본시장 행사다. 2015년 7개 거래소로 시작해 올해는 각국 110여개 거래소가 참여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권춘택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대사 등이 참석해 타종식을 함께 했다.

한국거래소는 "성평등 달성을 위한 민간 부문 협력과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엔 지속가능경영거래소(SSE) 등과 함께 행사를 열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성 격차 해소를 통해 세계 경제 규모가 증가하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며 "거래소도 자본시장 플랫폼으로서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2부 행사에서는 '성 다양성과 기업의 재무 성과', '기업 내 여성 리더십 향상과 인사 정책, '스타트업 생태계와 여성 네트워킹의 힘' 등을 주제로 콘서트 형식의 세미나도 열렸다.

이정희 여성스타트업 포럼 회장은 '스타트업 생태계와 여성 네트워킹의 힘'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투자 포인트가 높은 제품임에도 투자나 정부 지원 사업 등 과정에서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다"며 스타트업계의 유리천장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사업 심사 과정에서) 남성 심사위원이 대부분이어서 여성이 강점을 갖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아이템에 대해 이해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여성 심사위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윤재원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는 "투자자들은 더이상 회사가 돈을 잘 벌고 있는지에만 관심을 두는 게 아니라 사회 저변의 이해 관계자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다양성 증진을 위해 어떤 구체적 목표와 정책을 마련했는지,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피드백하고 있는지 전반적 체계를 투명하게 보고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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