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중국 주재 외교공관들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

입력 2022-03-16 07:00
수정 2022-03-16 15:15
[우크라 침공] 중국 주재 외교공관들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아직 움직임 없어…"본국과 상의해 결정할 문제"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하며 외교적 대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베이징에 있는 외교 공관들이 잇따라 우크라이나 지지를 중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16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베이징에 있는 각국 대사관들이 앞다퉈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We stand with Ukraine)라는 글이 적힌 게시물을 대사관 입구나 게시판 등에 걸어놓고 있다.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주중 오스트리아 대사관은 자국 국기와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는 문구의 대형 액자를 대사관 담벼락 곳곳에 걸어 놓았다.

인근에 있는 주중 슬로바키아 대사관도 정문에 영어로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라는 게시물을 걸어놓아 지나가는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슬로바키아 대사관은 특히 우크라이나 국기가 파랑과 노랑 이라는 사실을 고려한 듯 게시물 바탕색은 파랑으로, 글씨는 노랑으로 표기했다.



주중 캐나다 대사관은 파랑과 노랑 바탕에 중국어로 '我們和烏克蘭在一起'(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고 적힌 대형 액자를 담벼락에 걸어 놓았다.

주중 아일랜드 대사관도 정문 입구 게시판에 아일랜드 국기, 유럽연합기, 우크라이나 국기를 나란히 걸어 놓아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불가리아 대사관과 핀란드 대사관 등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아직 이러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러한 게시물을 거는 것은 본국과 상의해 결정할 문제"라며 "전 세계에 있는 다른 한국 외교공관에도 게시물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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