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접수 끝난 보험연구원장 선임 일정, 금융위 요청에 연기
서류심사 16일→21일, 면접 21일→31일
금융위, 연기 요청 이유에 대해 "노코멘트"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차기 보험연구원장 공모 일정이 미뤄졌다.
보험업계는 금융위원회의 요청 때문이라는 말하고 있지만, 금융위는 연기 요청 여부와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지원서류 제출이 마감된 보험연구원장 공모 서류 심사가 이날에서 21일로, 면접이 21일에서 31일로 각각 연기됐다.
이번 공모에는 마감 시한까지 안철경 현 원장 등 4명이 지원했다.
보험연구원은 공공기관이 아니라 보험업계가 운영하는 민간 연구기관으로, 39개 '사원' 보험사들이 총회를 열어 기관장을 선출한다.
복수의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연구원장 심사 일정을 이번 주 있을 인수위 측 보고 이후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해 서류심사와 면접 등 일정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가 인수위에 보험연구원장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을 보고한 후에 10개 이사 보험사로 구성된 보험연구원장 후보추천위원회가 본격적인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장 공모 일정이 인수위 보고 이후로 조정되면서 재공모 등을 거쳐 심사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다른 관계자는 "금융위의 인수위 측 보고 후에 윤석열 당선인이나 캠프와 가까운 인사들이 지원 의사를 보인다면 절차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없다면 현재 지원자 4명으로 심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는 보험연구원장 인사에 속도 조절을 주문했는지에 대해 "노 코멘트(No comment)"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보험연구원은 기관장 선임 절차 연기가 금융위의 인수위 측 보고 일정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확산 상황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면접 심사를 하기로 한 21일께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보건당국의 예측에 따라 면접을 열흘 연기한 것이며, 연기된 면접 일정에 맞춰 서류심사도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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