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역 감염 1천500명대…부총리 "과단성있는 조처 취하라"(종합)

입력 2022-03-12 23:44
中 지역 감염 1천500명대…부총리 "과단성있는 조처 취하라"(종합)

산둥·지린 등서 급증하며 연이틀 1천명대…감염확산지역 고강도 방역 예고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가 이틀 연속 1천명 이상으로 집계된 가운데, 중국 정부 당국이 감염 확산 정도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의 고삐를 당길 방침을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2일 전날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1천 524건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이중 확진자로 분류된 사람이 476명,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된 사람이 1천4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산둥성(무증상 포함 559명)과 지린성(무증상 포함 400명)에서 신규 감염자가 많이 나왔다.

지난 10일 중국에서는 1천100명(무증상 703명 포함)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면서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초기인 2020년 2월 18일(1천749명) 이후 2년여 만에 처음 일일 신규 감염자 1천 명 대를 기록한 바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지린성 지린시의 시장이 경질됐다.

지린성 공식 웨이신(微信·위챗) 계정에 따르면 지린성 공산당 위원회는 왕루 지린시 시장을 면직했다. 또 리신 창춘시 주타이구 구청장도 면직됐다고 중국 관영 통신사인 신화사가 12일 전했다.

인구 906만 명의 지린성 창춘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11일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도시 전면 봉쇄령을 내렸다. 가구당 1명만 이틀에 한 번 생필품 조달을 위한 외출이 허용된다.

신화사에 따르면 쑨춘란 부총리는 이날 열린 국무원 방역 공동회의(화상회의)에서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동태청령·확진자가 발생하면 고강도 방역 조처로 '감염자 0' 상태로 돌려놓는다는 의미)'의 전체적인 방침은 흔들림이 없다"며 "(방역의 강도를) 늦추지 말고 과단성있는 조처를 해서 국지적 집단 감염을 최대한 빨리 통제하고 방역 성과를 공고히 하라"고 지시했다.

쑨 부총리는 해외발 유입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공항, 항구 등에서의 입국자 '폐쇄 루프(바깥세상과 격리된 생활 공간)'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베이징의 경우 현재 입국자에 대해 3주간 시설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속한 확진자 파악을 위해 중국 당국은 12일 자국산 신속 항원 검사 키트 5종에 대해 출시를 허가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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