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미국 경제 강해…대러제재 여파는 있을 듯"
"인플레 문제지만 연준 능력 확신"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는 튼튼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문제이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재닛 장관은 이날 미 경기부양책(ARP) 1주년을 맞아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사회복지기관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통화 긴축 정책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도, 이를 균형 있게 조정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능력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재닛 장관은 또 에너지 가격의 급등을 언급하며 "우리의 세계는 상호 연결돼있고 러시아의 정당한 이유 없는 침공에 대해 높은 대가를 치르도록 하려는 우리의 야망은 이미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역사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미국은 이러한 격동의 시기를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ARP와 미국인들의 회복력 덕분에 미국 경제는 역사적으로 강하다"고 설명했다.
연설 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미 달러화가 지배적인 준비통화로서 지위를 잃을 위험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앞서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의 외화보유액 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다른 나라들을 달러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재닛 장관은 "달러화가 심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오랫동안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그는 "달러를 준비통화로 만드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우리가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깊고 유동적인 자본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재무부 증권은 안전하고 매우 유동적이다. 우리의 경제·금융시스템과 법치는 잘 작동하고 있고 준비통화로서 비교할 만한 통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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