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루마니아 방문 미 부통령 "푸틴 외교적 해결 의지 없어"
(파리=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 루마니아를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루마니아에 지원을 다짐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알고 목격한 모든 것으로 미뤄볼 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외교적 관여에 나설 조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가 '하나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따라 행동할 태세가 돼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집단방위 공약 준수 의지를 강조했다.
루마니아에 파견하는 미군 병력을 늘릴 것이냐는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은 "매일 우리는 이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을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에서 밀려드는 수많은 난민을 루마니아가 따뜻이 맞아준 데 사의를 표하면서 "루마니아인들은 대단한 관대함과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결과로 휘발윳값이 오르겠지만 미국인들은 감내할 태세가 돼 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고 강조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회담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루마니아에 배치되는 나토 전투단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운영돼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폴란드를 방문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한 자리에서도 러시아에 대해 전쟁 범죄 가능성을 경고하는 한편 나토 조약에 따른 집단방위 공약 이행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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