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마스크 의무 착용 폐지 등 코로나19 제한조치 대폭 완화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 등 지난 2년 간 도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 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무타히 카그웨 케냐 보건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지난 한 달간 코로나19 검사에 따른 양성 비율이 1%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해당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고 라디오 방송 '캐피털 에프엠'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카그웨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조치를 해제한다"고 전하고 백신을 접종한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으며, 종교 시설에서는 예방 접종자에만 대면 예배를 수용 인원의 최대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장관은 또 백신을 미접종한 국외 여행객은 입국시 신속항원 검사를 받고 양성이면 자가 격리해야 하지만, 완전 예방 접종을 받은 여행자에 대해서는 PCR 검사를 면제한다고 덧붙였다.
장관은 그러면서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케냐에서 도입된 조치가 국가를 "재앙"에서 구했지만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숲에서 완전히 빠져나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제한 조치를 재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케냐에서는 2020년 3월 12일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가 기록된 이후 지난 10일 기준 32만3천14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중 5천644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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