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 첫 삽…내년 개소

입력 2022-03-11 16:03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 첫 삽…내년 개소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시설…지하 1층·지상 4층에 16개 병상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중증 소아 환자와 가족을 위한 돌봄 의료시설인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가 2023년 3월 개소를 목표로 첫 삽을 떴다.

서울대병원은 11일 국내 최초의 독립형 단기 돌봄 의료(respite care) 시설인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의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이재교 NXC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지준숙 넥슨스페이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는 정부 지원금 25억원과 넥슨재단 기부금 100억원 등 총 125억원을 투자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인근 부지에 건립된다.

연면적 997㎡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이곳엔 중증 질환을 앓는 소아 환자를 위한 단기 입원병동이 마련돼 총 16개 병상을 갖출 예정이다. 연간 1천50명의 중증 소아 환자의 단기 입원과 돌봄이 가능하다. 1회 입원 시 최대 6박 7일, 연간 14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의사가 상주하는 돌봄 의료시설 외에도 놀이 프로그램 시설, 가족 상담 시설 등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치료와 휴식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도 마련된다.

돌봄 의료시설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 환자와 가족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대병원은 기대했다.

인공호흡기 등 기계에 의존해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중 소아 환자는 서울대병원에 등록된 환자만 200여명, 전국적으로는 약 3천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금껏 국내에는 이들을 위한 어린이 전문 단기 돌봄 의료시설이 전무해 간병 및 돌봄의 부담은 오롯이 가족 몫이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보호자는 물론 환자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돌봄 의료시설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어린이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새로운 치료 및 돌봄 모델로 자리 잡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센터 운영을 통해 앞으로도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전인적 치료와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공공의료의 지평을 넓혀가겠다"며 "센터 건립이 환자와 가족의 삶에 작은 희망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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