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매파로 돌변한 ECB에 급락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가 갑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부양책을 끝내는데 속도를 내면서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93% 떨어진 13,442.10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83% 내린 6,207.20,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3.04% 급락한 3,651.39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27% 떨어진 7,099.09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면서 돌연 기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해서다.
올리버 블랙본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펀드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쇼크가 계속되는 가운데, 안전망을 줄이겠다는 ECB의 결정은 시장에 분명히 놀라움을 안겼다"면서 "시장은 금리 인상 경로가 더 가팔라질 것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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