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침공에 왜 침묵하나" 영국 화웨이 이사 사퇴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영국 자회사에서 두 명의 이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회사의 침묵에 항의해 사임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웨이는 전날 성명을 통해 앤드루 칸과 켄 올리사가 비상임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하며 두 사람이 그간 보여준 헌신과 노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칸과 올리사는 각각 2015년과 2018년부터 화웨이의 이사로 재직해왔다.
소식통은 두 사람이 화웨이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고, 화웨이가 이를 거부하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전통적으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스타인 폴란드 출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는 지난주 화웨이와의 마케팅 스폰서십을 종료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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