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초반 기관 매수에 2%대 반등…유가 폭등세 진정(종합)
윤석열 당선에 대선 테마주 희비…삼부토건 급등·이스타코 급락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10일 장 초반 2% 이상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56포인트(2.12%) 오른 2,677.96다.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지수는 전장보다 38.46포인트(1.47%) 오른 2,660.86에서 출발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 2,681.57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15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90억원, 486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57%), 나스닥 지수(3.59%)가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여파로 폭등한 국제 유가가 산유국의 증산 기대에 10% 이상 하락해 11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다소 진정되고 위험자산 선호는 되살아났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영토 문제에 대해 협상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면서 양국의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전날 1,230원대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도 이날 12.0원 내린 1,225.0원에 개장해 개장가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기대감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미국·유럽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오늘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동안 외국인 매도세를 초래한 원/달러 환율도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반적인 증시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나,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상황에서 주요 후보의 정책 수혜주와 테마주의 장중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정권 교체에 따른 플랫폼 규제 해소 기대에 네이버(9.20%)와 카카오[035720](6.51%) 등 플랫폼주 주가가 뛰어올랐다.
또 삼성전자[005930](2.30%), LG에너지솔루션(3.05%), SK하이닉스[000660](2.5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3%), LG화학[051910](2.58%)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테마주로 엮이는 삼부토건[001470](15.40%) 등이 급등하고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테마주인 이스타코[015020](-13.48%), 형지엘리트[093240](-12.87%) 등은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4.70%), 건설(4.65%), 기계(3.34%), 유통(2.44%), 전기·전자(2.35%)를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52포인트(2.24%) 높은 889.5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91포인트(1.71%) 오른 885.05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79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4억원, 11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3.99%), 펄어비스[263750](3.67%), 엘앤에프[066970](4.96%), 카카오게임즈[293490](3.37%), 위메이드[112040](1.87%) 등 대부분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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