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작전에 징집병 참전 인정…"일부는 포로로 붙잡혀"
"푸틴 대통령, 군검찰에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 지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가 계약제 군인뿐 아니라 징병제에 따라 복무하는 징집병도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참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스푸트니크·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 수행에 참여 중인 러시아군 부대들에 징집병들이 있다는 몇몇 사례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징집병들이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붙잡혔음도 인정하면서 "후방 지원 임무를 수행하던 (러시아군) 부대 가운데 하나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부대 유격대의 공격을 받아 징집병을 포함한 여러 명의 군인이 붙잡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징집병의 전투 지역 파견 방지와 붙잡힌 포로 석방을 위해 모든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작전에 참여 중인 부대들에서 징집병들이 복무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군검찰에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앞서 징집병들은 파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메시지에서 "징집병은 (우크라이나 내)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참가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작전과 관련한) 확고한 목표들은 우리 직업군인들에 의해서만 수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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