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국내 의료기기 디지털화에 1천623억원 지원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부가 올해 1천6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디지털화와 수출 활성화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병원과 의료기기 기업, 관련 기관 등과 의료기기 정책 현황 및 지원 방향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제37회 국제 의료기기·병원 설비 전시회'(KIMES 2022) 개막을 계기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이 주재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상급 종합병원 5곳과 루트로닉[085370], 휴이노 등 디지털 의료기기 기업 4곳, 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을 포함한 관련 기관 5곳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최근 체외진단기기 수출 증가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주력 제품군 다변화를 위한 디지털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판단하에 올해 1천623억원을 투입해 ▲ 의료기기 디지털화·융복합 기기 개발 ▲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육성 ▲ 의료기기 수출지원 강화 ▲ 병원-기업 간 협력모델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특히 의료기기의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임상 등을 위한 병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병원, 의료기기, 기업, 정부, 유관기관 간 협력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과 기업들은 산업부에 기술 개발 이후 국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과 융복합 의료기기에 대한 적절한 건강보험 수가 반영 등을 건의했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해외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인력 양성과 글로벌 규제 조화 등을 통한 지원도 요구했다.
아울러 의료기기 사용 적합성 평가 등에 의료진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큰 만큼 병원의 전문 의료진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병원과 기업 간 연계를 지원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박 차관은 참석자들의 건의 사항에 공감을 표하면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열린 KIMES 2022 행사에선 젬스헬스케어 구홍미 부장, 미라셀 신현순 대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박지훈 PD 등이 제품 개발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부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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