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헝가리 "에너지 제재는 글쎄…나토군 배치는 OK"

입력 2022-03-08 17:40
[우크라 침공] 헝가리 "에너지 제재는 글쎄…나토군 배치는 OK"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제재에 나선 서방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헝가리는 7일(현지시간) 대러 에너지 제재에는 반대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의 배치는 허용하기로 했다.

버르거 미하이 재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중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헝가리 통화인 포린트의 가치가 유로화 대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대러 제재로 자국 경제가 이미 손해를 입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헝가리는 나토 군의 자국 배치는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서명한 법령에 따르면 헝가리는 서부 지역에 나토군의 배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국 영토를 통과해 다른 나토 가입국으로 향하는 무기의 이동도 허가하기로 했다.

다만 헝가리는 살상 무기의 우크라이나 이동은 불허한다고 알렸다.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 정부는 그간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구매하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도 협력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전쟁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반전 여론도 높아지면서 오르반 정부는 러시아와 이를 제재하려는 유럽연합(EU) 사이에 처하게 됐다.

헝가리는 EU 회원국이면서 나토에 가입해 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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