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ESG 경영 확산…기업들 '친환경·사회공헌' 활동 전개
코트라 '동향 및 시사점' 안내서 발간…정부, 환경보호법 개정·공시 의무화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하고 있다.
코트라 베트남비즈니스협력센터가 8일 발간한 '2022 베트남의 ESG 활동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현지에서 ESG 경영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개정 환경보호법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키로 하는 한편 상장기업의 ESG 관련 공시 의무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내 기업들은 에너지 사용 절감 및 자원 재활용, 탄소 배출 저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빈패스트는 내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아팟그룹은 열회수 방식으로 에너지를 모아 전체 사용전력 중 70~80%를 재사용하고 있다.
베트남 기업들은 또 지역 사회 발전을 비롯해 소외 지역·계층 지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지배 구조 투명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SK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대표 기업들도 친환경 경영 및 지역사회 공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는 지난해말 베트남 정부와 친환경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니레버, 네슬레 등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연계한 글로벌 ESG 전략을 세우고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종섭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관심이 있는 기업들은 ESG 경영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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