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성 운동, 에어로빅 운동보다 수면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에어로빅 같은 유산소 운동보다 아령이나 역기 들기 같은 무산소 운동인 저항성 운동(resistance exercise)이 수면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항성 운동이란 근육을 강화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무산소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안젤리크 브렐렌틴 운동학 교수 연구팀이 성인 3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4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엔 에어로빅 운동, B그룹엔 웨이트 트레이닝, C그룹엔 에어로빅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섞어서 하도록 했다. D그룹은 비교를 위한 대조군으로 아무런 운동도 하지 않았다.
에어로빅 운동 그룹은 러닝머신(treadmill), 자전거 또는 엘립티컬(Elliptical)을 이용해 운동을 했다.
엘립티컬이란 무릎 관절,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고 상체 운동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머신이다.
웨이트 트레이닝 그룹은 신체의 주요 근육을 강화하는 12가지 저항성 운동 머신 모두를 차례대로 옮겨가면서 운동을 했다.
운동은 일주일에 3번씩 1년 내내 계속했다.
연구팀은 6개월 그리고 1년 후 이들의 수면시간의 변화를 조사했다.
전체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 그룹은 수면시간이 실험 전보다 평균 40분 늘었다. 에어로빅 그룹은 평균 23분 느는 데 그쳤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에어로빅 운동을 섞어서 한 그룹은 수면시간이 평균 17분 늘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평소에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들은 에어로빅 운동을 하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든 수면 시간에 별 변화가 없었고 수면이 더 이상 개선되지 않았다.
평소 잠을 충분히 못 자는 사람들은 어떤 운동이든 수면이 개선됐다. 그중에서도 저항성 운동을 한 사람이 수면 개선의 효과가 가장 컸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수면 개선 효과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가능성은 웨이트 트레이닝은 근육의 성장을 돕는 호르몬들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그 호르몬들은 잠을 충분히 그리고 깊게 자는 것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유산소 운동인 에어로빅 운동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무산소 운동인 웨이트 트레이닝이 어떤지는 연구된 것이 거의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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